[잎세플러스 02호]

필리핀한국국제학교에서의 지식재산 창업 프로젝트

김지유 (필리핀한국국제학교 교사)

요약
필리핀한국국제학교에서(교장 최경식)는 올해부터 학생들의 창의성 구현, 문제해결력 증진 등을 위해 발명교육을 도입하기로 하였고, 한국발명진흥회의 국내 발명 전문가들의 지원과 협력에 힘입어 발명동아리 학생들에게 원격수업 방식인 'e포트폴리오 플랫폼 기반 지식재산 창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였다. 이는 발명교육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국내 도서벽지 지역 뿐만 아니라 재외한국학교로 까지 지원을 이어가는 한국발명진흥회의 조력이 있어서 가능했다.
막막한 발명 동아리 운영, 빛이 되어준 발명교육지원센터
필리핀한국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발명 동아리를 개설하긴 했으나, 담당교사마저 발명에 흥미만 있을 뿐 전무한 지식으로 막막하던 학기 초, 발명교육지원센터를 알게됐다. 발명교육 교수자료와 발명영상콘텐츠 등 많은 자료를 확보하며 수업을 준비하던 중, 한국발명진흥회에서 플랫폼 기반 창의발명교육 지원을 제안받았고 학생들이 우수한 발명교사들에게 배울 기회 제공을 기대하며 '함께하는 지역 지식재산 기반 창업 프로젝트'를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으로 2022학년도 1학기 발명 동아리 수업을 시작했다.

<그림1>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의 모습

다양한 테마로 접근하는 즐거운 발명수업
처음 학생들에게 지식재산 기반 창업을 소개했을 때, 흥미롭게 받아들이긴 했으나 막막해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이런 학생들에게 발명과 창업이 어려운것이 아님을 인식시키고, 생활에서 불편한 것을 개량하여 나만의 아이템을 구상하여 창업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다양한 테마와 함께 한학기 수업이 진행되었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무엇을 구매하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 고객은 해결하고자 하는 어떤 '작업'이 있기 때문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고객의 니즈를 아는 것이 창업의 시작이다. 학생들은 첫 시간, <작업 지도(Jop Map)>를 그리며 사람이 작업을 해결할 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을 배워보았다.

<그림2> 플랫폼 기반 쌍방향 수업 모습(고객의 니즈 파악하기)

두 번째 시간에는, 일상생활에서 버려지는 것을 업사이클링(Upgrade+Recycling=Upcycling) 발명기법으로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PMI 기법(Plus좋은 점/ Minus나쁜 점/Interesting흥미로운 점)으로 동료 평가를 실시하며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보완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특히, 이 수업에 활발히 참여한 고등학교 2학년 김정욱 학생은 “PMI 기법을 통한 동료평가는 이번 수업에서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굉장히 유용할 것 같으며, 아이디어 창출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업사이클링을 해보며 발명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림3> 업사이클링 발명 아이디어 도출 및 PMI 동료평가

이어서 21세기의 도구, 인공지능의 원리를 머신러닝 모델을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티처블 머신'을 통해 학습하고, 나만의 창의적인 인공지능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며 학생들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차츰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그림4> 티처블 머신으로 인공지능 학습(좌), 나만의 창의적인 인공지능 작품 설명(우)

이처럼 국내 선생님들의 전문적이고 다양한 발명수업을 통해, 평소 학생들이 막연히 생각하던 일상생활 속 문제상황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시도와 함께 자연스레 발명이 생활화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림4> 속 '이동식 음식 부패 판별기'를 고안한 중학교1학년 이민결 학생은 작품 설명과 함께 “필리핀에 살면서 한국에서보다 불편한 점이 많이 따르는데, 이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바꾸는 발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또한, 환경문제가 심각한 요즘, 내 발명품이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지식재산 기반 창업 프로젝트인 만큼 수업시간에는 창업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사업계획서를 직접 작성해보며 창업 아이템에 따른 출자금, 설립 목적, 임원 및 직원 고용 계획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만의 목표를 뚜렷이 함으로써 발명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3D로 발명 아이디어 그리기', '크라우드 펀딩을 위한 홍보 동영상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기 아이디어를 시각화해보고 보완할 점을 찾아가며 한 달 뒤 있을 가상 창업아이디어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림5> 틴커캐드를 이용하여 3D 모델링을 연습하는 모습(좌), 3D 모델링 결과물(우)

회사명: 정류장 | 발표자: 필리핀한국국제학교 10학년 오다연

(Vision)저희 회사는 필리핀에 버스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Problem)현재 버스로 집입을 시도하려는 회사는 보이지 않습니다. (Market oppertunity) 만약 저희 회사의 사업이 시작되면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Competition)지프니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많습니다.

(Business Model)하지만 저희 회사가 창업을 하면 사업 모델은 친환경 전기버스입니다. (Market & Growth strategy)우선 정류장과 곳곳에 전기버스 총전소를 만들것입니다. (Team)풍부한 인력 시장에서 운전해 줄 사람을 고용합니다. (Financials)창업 후 필요한 자금은 약 10 정도이고 사람들이 편리하고 깨끗한 이동을 위해 운영될 예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금을 정류장과 전기버스 충전소 설치 그리고 제일 중요한 버스의 제작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림6> 가상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발표회 자료 준비과정

마치며
한국발명진흥회의 도움을 받아 1학기 발명동아리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학생들에게 발명 수업을 도와주신 선생님들을 다시 뵙고 싶냐는 질문에 모두가 입을 모아 “네!”라고 대답하였다. 그만큼 비대면 원격수업에서도 국내 선생님들의 발명교육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학생들은 교육은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이다. 필리핀 속 한국인들이 한국에서와 동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준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4차산업 혁명으로 발명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된 지금, 소외지역에 있는 많은 학생이 발명교육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 향후 디지털 사회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받길 바란다.